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으면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가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0.25포인트(0.64%) 오른 39.51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이 급락한 오전장에서는 변동성 지수가 41.71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다.
증시 조정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에서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CNN이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11까지 하락해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공포와 탐욕 지수는 '공포'구간에 해당하는 32에 위치했지만 최근 시장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얼어붙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포와 탐욕 지수가 상호관세 쇼크발 급락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상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했다"며 "투자심리가 취약한 국면에서는 대부분 재료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19일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을 1.28달러, 매출은 545억9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더불어 4분기 가이던스의 예상 상회 여부, 매출총이익률(GPM) 개선 수준, 중국향 H20 반도체 수출금지 상쇄 여부 등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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