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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이 인정한 켄코아 "군용기 MRO 도전"

입력 2025-11-19 17:13   수정 2025-11-20 01:04

미국 대형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보잉의 협력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본격화한다. 부품 제조를 넘어 수익성 높은 MRO 매출 비중을 20%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켄코아는 이미 아시아에 주둔 중인 F-15·16 등과 무인기(UAV) 글로벌호크 등의 MRO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민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대표(사진)는 “국내 업체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며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켄코아는 전체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록히드마틴과 스페이스X의 1차 벤더, 노스롭그루먼의 2차 벤더로 등록돼 있다.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우수 협력업체이기도 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개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1차 벤더로 참여한다. 민항기인 보잉 B-777, 글로벌호크, F-15·16·22·35 등 미군의 주력 전투기들이 켄코아 공장에서 부품을 공급받거나 정비를 받고 있다.

미국 방산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은 건 수직계열화를 통해 납기와 품질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다. 켄코아는 시작부터 항공용 원자재 납품회사로 출발했다.

이 대표는 켄코아를 설립하기 전인 2000년 무역회사를 운영하다가 항공용 합금 소재 유통사인 캘리포니아메탈을 인수했다. 항공용 특수강과 티타늄·니켈·알루미늄 합금 등을 직접 조달하는 회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등이 캘리포니아메탈의 고객사다. 이 업체를 인수하며 국내 항공·방산회사에 원자재를 납품하다가 2013년 경남 사천에 켄코아를 창업했다.

최근엔 미국 조지아주 공장 인근에 있는 열처리 회사를 인수했다. 다른 국내 업체와 달리 전시장 부스만 한 대형 구조물을 조립·통합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갖췄다는 것도 켄코아의 경쟁력이다.

이 대표는 부품 제조·조립 중심인 사업 구조를 MRO로 재편할 계획이다. 현재 MRO 매출 비중은 10~20% 수준이다. 이 대표는 부품 제조사업 이상으로 MRO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그는 “해외 기업들이 한국에 F-16이나 F-35 등을 판매해도 정비를 맡길 전문 파트너가 부족하다”며 “해외 방산기업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하면 절충교역 의무가 생기는데 중소기업과 협력하면 세 배의 크레디트를 받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공군이 도입하는 대형 군용 수송기 사업에 록히드마틴의 C-130J를 제치고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모델이 이례적으로 선정됐다. 당시 엠브라에르는 절충교역 면에서 국내 기업 협력 컨소시엄을 이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업체 중 하나가 켄코아로 추정된다.

켄코아는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투자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적자 전환했지만 1년간 밀려드는 주문량을 고려해 공장을 증설 중이다. 이 대표는 “증설은 마지막 단계”라며 “1~2년 안에 매출을 두 배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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