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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싹쓸이"…국산 고등어 '귀한 몸'

입력 2025-11-19 17:19   수정 2025-11-27 19:15


기후변화로 바다 수온이 올라 국내산 고등어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대형마트에선 국산 대신 노르웨이산으로 진열대를 채우는 게 흔한 풍경이 됐다.

1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국내산 고등어의 중·대형어 비중은 7%로 작년(9%)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1~9월 누적 비중은 3.9%로 작년(13.3%)과 평년(20.5%)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급량이 감소하자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달 냉동 고등어의 소비자가격은 ㎏당 1만2446원으로 평년 대비 21.3%, 작년에 비해 4.6% 비싸졌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중·대형 고등어는 먼바다 어획 비중이 높은데, 고수온에 어군이 분산되고 유가 부담까지 겹쳐 조업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산 고등어는 동해·남해 연안에서 잡히자마자 유통돼 신선하고 살이 부드러워 구이·조림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이에 비해 노르웨이산은 지방 함량이 높아 맛은 진하지만 수입 과정에서 냉동·해동을 거쳐 국산과 식감 차이가 난다.

국내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국산 고등어의 중국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가격을 밀어 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한 고등어 가공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 수입업자들이 국내산 고등어를 정부 비축분까지 웃돈을 주고 사들이는 바람에 가격이 뛰는 날이 많다”며 “중국 내에서도 손질이나 가공용으로 중·대형 고등어를 선호해 일정 물량을 통으로 사가기도 한다”고 했다.

대형마트도 고등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어획량이 줄어 산지 입찰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행사 때는 진열대를 꽉 채워야 하는데 요즘 나오는 국산은 크기가 작고 물량 자체가 적어 물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크기가 일정하고 물량 확보가 쉬운 외국산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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