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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내림세 한달 만에 멈춰…농가, 상승 기대에 출하 연기

입력 2025-11-19 17:21   수정 2025-11-20 01:43

가을 수확 철 이후 나타난 산지 쌀값 내림세가 한 달여 만에 멈춰 섰다. 정부가 쌀값을 지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가격 인상 여지가 생기자 일선 농가에서 햅쌀 출하를 늦추면서다. 쌀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산지 가격 자체가 지난해 소비자가격보다 10% 이상 비싸다.


1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5만6998원으로 열흘 전(5만6954원)보다 0.1%(44원) 상승했다. 가을 벼 베기가 시작되며 빠르게 안정되던 모습이 한 달 만에 사라졌다. 쌀값은 지난해 11월 15일 20㎏당 4만5718원에서 시작해 열 달 동안 32% 뛰어 지난달 5일에는 6만1988원까지 올랐다. 산지 쌀 가격이 20㎏당 6만원을 넘긴 것은 현재 형태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처음이었다. 수확 철 햅쌀이 나오면서 5만원대 중반까지 밀렸지만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격도 고공행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8일 쌀(상품) 소매가격은 20㎏당 6만3592원에 달했다. 지난달 2일 기록한 고점(6만8435원)보다 5000원 가까이 떨어졌는데도 6만3000원대다. 현재 산지 쌀값이 작년(5만4583원)과 평년(5만5609원) 소비자가격보다 8000원 정도 더 비싸다.

올해 쌀값이 불안해진 것은 정부가 대량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한 데다 벼 도정수율(벼 무게 대비 쌀 무게 비율)이 떨어져 공급 감소 효과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쌀값이 오르는 기간에도 수확 철이 되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이 구조적으로 공급 과잉 상황인 만큼 햅쌀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면 일시적 공급 부족도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올해 내내 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데도 비축미를 시장에 방출하는 대신 쌀을 빌려주고 햅쌀로 돌려받는 대여 방식으로 버틴 이유다.

산지 쌀값 하락세가 멈춘 것은 농가의 기대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쌀값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농가가 늘면서 햅쌀 출하 물량이 줄어 쌀값 안정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시장 격리 정책도 쌀 가격을 버티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과 생산량을 16만5000t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10만t을 우선 격리하기로 했는데 실제 초과 물량이 13만t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10만t 격리를 고수해 시중에 풀리는 초과 공급량이 3만t 수준에 그치게 됐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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