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간 갈등 고조가 국내 수산물, 여행, 항공, 화장품 주식을 떠받쳤다. ‘한일령’ 수혜 기대 때문인데, 일부는 큰 변동성을 보여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성기업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수산물 제조·가공 회사로, 오후 들어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했다는 소식에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산 수입을 늘릴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가 몰렸다. 원양어업 회사 동원수산과 수산물 가공업체 사조씨푸드, CJ씨푸드 또한 각각 19.66%, 13.22%, 12.73% 치솟았다.
중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권고하자 여행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대신 한국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여행사인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이 각각 10.11%, 5.32% 올랐고,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각각 4.36%, 4.33% 뛰었다. 국내 중국인 관광객 방문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화장품 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맥스와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4.04%, 3.32% 올랐고, 에이피알 또한 4.42% 상승했다.개인투자자 사이에선 중·일 갈등이 장기화하면 이른바 ‘한일령 수혜주’ 주가가 랠리를 펼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이나 차익 실현 매물 등장에 따라 단기적인 관심에 그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이날 적지 않은 한일령 관련주가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장중 고점 대비 각각 14.7%, 7.05% 하락하며 긴 주가 차트에서 위꼬리를 형성했다.
현대백화점과 호텔신라 또한 이날 고점 대비 각각 6%, 5.06% 하락했다. 오전 급등하던 현대백화점은 1.6% 하락으로 방향을 틀어 거래를 마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혜주로 꼽혀 주가가 크게 요동친 종목 중에 실제 수혜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이 많다”며 “변동성 확대로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추종 매매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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