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19일 공동으로 1호 IMA 사업 자격을 취득했다. 이들 증권사는 내년에 총 6조6000억원의 모험자본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IMA·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조달자금의 10%, 2027년 20%, 2028년 25%를 모험자본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했다. 두 회사가 최대 자금을 조달하고, 당국 요구에 부응할 경우 모험자본 공급은 2028년 16조7000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모험자본에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과 주식 투자, A등급 이하 채권, 벤처캐피털(VC) 투자,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및 벤처펀드 출자 등이 포함된다.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사업부 사장은 “IMA 도입 취지에 따라 모험자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도 내년 1조1400억원을 시작으로 2028년 2조8000억원가량까지 모험자본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도 해당된다. IMA와 발행어음 사업자가 늘수록 모험자본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키움증권 외 발행어음 사업자를 신청한 증권사 네 곳(메리츠증권·삼성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과 IMA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이 당국 인가를 받으면 2028년까지 최소 19조원의 모험자본 공급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의 모험자본 금액을 더하면 41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와 별개로 부동산 관련 자산 비중은 현재 30%에서 2027년까지 10%로 축소될 전망이다.
별도로 금융당국은 벤처 및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에 대한 리서치 기능 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IMA·발행어음 신규 사업자에게서 코스닥시장 분석 조직과 보고서 발간 확대 계획을 제출받았다.
NH투자증권은 뒤늦게 IMA 인가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 순번에서 밀린 데다 내부 통제 이슈까지 겹쳐 부담이 커진 상태다.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과정이 없는 데다 모험자본 확대라는 정책 기조가 분명한 만큼 IMA 추가 사업자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번에 인가를 받지 못하면 내년부터 강화되는 종합투자금융사업 요건에 묶여 일러야 2027년에야 자격이 주어질 전망이다.
발행어음 시장도 막판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나·신한투자증권은 현장 실사를 대부분 마쳐 연내 인가가 유력하다. 반면 삼성증권은 거점점포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검찰 수사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가 여부에 향후 3~4년간 증권사의 자금 조달력과 사업 구조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최석철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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