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이 기업 매출과 수익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기업은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고환율에 따른 수익 증대를 예상했고, 다른 기업들도 다수가 공급망 다변화와 환헤지 등을 통해 환 위험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비금융기업 응답자 45명을 대상으로 고환율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별도로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2.2%는 최근의 고환율이 ‘수출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매출 및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현대자동차, GS, 한화, LG 등 수출이 많은 국내 주요 대기업이 대부분 비슷한 응답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예컨대 원가가 1200원인 상품을 1달러에 수출할 경우 환율이 1200원일 때는 수익이 나지 않지만 1400원으로 오르면 200원만큼 이익이 생긴다. 최근엔 중간재 수입이 늘고 공급망이 다변화하면서 이런 가격 효과가 과거에 비해선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기업 현장에선 여전히 고환율이 일단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응답자의 20%는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으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건설회사, 식품회사 등 내수 기업 재무 담당자가 이렇게 답했다. 37.8%는 “공급망 다변화와 환헤지 전략을 펴고 있어 환율 영향에 중립적”이라고 응답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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