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의 생전 별명은 ‘바람의 건축가’였다. 흙, 돌, 나무 등 자연의 물성을 그대로 살리고 그 땅에 부는 바람의 흐름을 건물에 들였기 때문이다. 그 건축 철학은 건축가인 딸 유이화에게도 이어졌다.
서울 한남동 복합문화공간 FEZH에서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바람의 건축: 이타미 준과 유이화의 바람이 남긴 호흡’전은 이 같은 부녀의 건축 언어를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는 유이화의 2020년대 작업부터 이타미 준의 1970년대 데뷔작까지 역순으로 전개된다. 딸의 현재가 아버지의 과거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구성이다.


총 29점의 건축 모형과 드로잉, 회화 등을 통해 두 건축가가 공유하는 ‘바람의 철학’이 어떻게 계승되고 변주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18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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