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해킹 사고 처리 과정에서 서버를 폐기해 증거를 은닉했다는 의혹에 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약 9시간 동안 수사관 20여명을 동원해 KT 판교 및 방배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KT 판교 사옥에는 정보보안실이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의혹을 풀 열쇠로 여겨진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KT가 해킹 사고를 언제 인지했는지, 이후 조처를 어떻게 했는지 등에 관해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KT의 원격상담시스템 서버 폐기와 관련한 내부 보고서 등 관련 서류를 중점적으로 확보했다. 또 해킹으로 빚어진 침해 사고 자체와 관련한 내부 보고 자료 등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정보보안실 총괄자라고 할 수 있는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황 실장의 휴대전화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방배 사옥은 인증서 유출 등 해킹 의혹이 나온 원격상담시스템이 구축돼 있던 곳이다. 경찰은 해킹 의혹 제기 후 KT가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폐기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제기된 혐의와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했다"며 "이외 수사가 진행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KT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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