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인수된 장보고함은 약 63만 3천㎞, 지구 둘레 15바퀴가 넘는 거리를 항해하며 한반도 주변 해역을 지켜왔습니다.
장보고함은 19일 오후 진해 군항을 출항해 약 두 시간 동안 마지막 기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항해에는 초대 함장인 안병구 예비역 준장을 비롯해 당시 무장관과 주임원사 등 인수 요원 4명이 함께 승선했습니다.
안병구 초대 함장은 “장보고함 도입 이전, 수중은 우리 해군의 영역이 아니었다”며 “미지의 세계였던 대한민국 바닷속을 개척한 ‘해양의 개척자’ 장보고함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습니다.
장보고함은 2023년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한 뒤 훈련함으로 전환돼 승조원 교육과 자격 유지 훈련을 맡아왔으며, 올해 말 완전히 퇴역합니다.
이 잠수함은 1200톤급 209형 잠수함으로, 한국이 독일 HDW 조선소에 최초로 주문·건조한 함정입니다. 인수 과정에서는 요원 100여 명이 독일에서 전문 교육을 받으며 잠수함 체계를 익혔습니다.
34년간의 항해를 마무리하는 장보고함은 방산협력 차원에서 해외에 판매 또는 공여돼 우방국의 바다를 지키는 임무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으며, 우리 해군 잠수함 전력의 초석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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