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오후 4시6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팀이 ‘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관련 내용을 들은 한 전 총리의 반응이 어땠느냐’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반대하는 취지로 다시 생각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특검 측이 한 전 총리가 ‘반대’라는 단어를 콕 집어 썼는지 재차 묻자 그는 “반대라는 취지였다”며 “총리는 저를, 저는 총리를 설득했다”고 부연했다.
한 전 총리 외에 다른 국무위원들도 “각 부처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부정적인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윤 전 대통령은 증언했다. 그는 “최상목 전 부총리가 금융시장 여파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동맹국 대응 방안 등 얘기를 해서 ‘오래가지 않고 끝날 계엄이니 걱정하지 말라. 미국, 일본에는 안보실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했다”고도 밝혔다.
재판부가 “피고인(한 전 총리)을 건너뛰고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과 비상계엄을 논의한 이유는 뭔가”라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선포 담화문 등 준비를 총리를 통해 할 순 없다”며 “국방장관이 합참 근무 경험이 많아 계엄과에 자료들이 있을 테니 (총리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계엄 해제 후 본인이 “계엄을 다시 하면 된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비상계엄을 어떻게 다시 하나. 한 적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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