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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여성 성추행 후 길거리 방치, 유명 연예기획사 임원이었다

입력 2025-11-20 07:26   수정 2025-11-20 07:27



만취한 여성에게 접근해 성추행한 후 길가에 방치해 실명에 이르게 한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유명 연예기획사 임원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준강제추행과 과실치상 등 혐의로 A 씨를 검찰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도로변에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 이후 20여 분 정도 이동해 상가 골목길에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행동은 인근 CCTV를 통해 포착됐다.

A 씨는 이후 피해 여성을 길가로 끌고 가 전봇대 옆에 앉혀두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 여성은 얼굴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방치된 지 1시간 30분 만에 행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시신경 손상 판정을 받았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왼쪽 눈 시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A 씨는 2021년 1월 새벽 술 취한 여성을 조수석에 태워 추행하는 등 일면식 없는 여성 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이 확정됐다. 2023년 4월 A 씨가 최고경영자로 있던 엔터테인먼트 그룹에서 돌연 그의 사임을 공시했는데, 당시 소속 회사가 밝힌 사임 이유는 "개인적인 가정사"였다.

A 씨는 같은 범죄로 복역한 후 지난 4월 출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A 씨가 임원으로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는 "현재 수사 중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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