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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실종된 女 인플루언서…'인신매매' 조직원 됐다

입력 2025-11-20 07:53   수정 2025-11-20 08:05


남자친구를 만난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뒤 실종됐던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현지에서 인신매매 조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현지에서 불법 인신매매와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6살 중국인 여성 장무성을 불법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13일 체포했다. 법원은 지난 15일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씨는 현재 프놈펜 바쑤 교도소에 구금 중이다.

현지 수사 당국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사기, 국경 간 인신매매 등 범죄를 위해 전문 조직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일부 범죄 수익이 장씨의 명의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이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장씨는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1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오렌지 자매(橙子姐姐)’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남자친구 ‘브라더 롱’을 만난다며 출국했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현지 SNS 댓글을 통해 “현재 캄보디아에 있고 중국행 항공편을 13일로 예약했다”라는 답글을 반복적으로 남겼다. 그러다 12일부터 종적을 감췄다. 가족들은 장씨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사당국에 신고하고 현지 대사관 등 외교당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그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지역은 캄보디아 서남부 해안 도시 시아누크빌이다. 올해 8월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이다. 이후 SNS상에서 네티즌들은 해당 지역이 온라인 사기 조직의 거점이라는 점을 근거로 그의 남자친구 ‘브라더 롱’이 식당을 운영한다는 주장이 진실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자 현지 누리꾼들은 "팔로워를 범죄에 이용한 것이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캄보디아 경찰은 국제 인신매매 네트워크와의 연계 여부를 조사 중이다. 동시에 관련 계좌 추적·공범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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