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으로 묶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상승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 오른 46138.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0.38%, 나스닥지수는 0.59%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5거래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초반에는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심리에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S&P 500지수는 장중 1.09%, 나스닥 지수는 1.73% 상승하기도 했다.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필리 지수)도 한때 3.07% 급등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투자 전략가는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는 AI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걱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면서 "우리는 AI 주식이 조정받을 때마다 계속 매입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또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다.
게임 부문은 4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지만, 지난 분기와 견줘서는 1% 감소했다. 전문가용 시각화 부문과 자동차·로봇공학 부문 매출은 각각 7억6000만 달러와 5억9000만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EPS)은 1.3달러로, 역시 시장전망치 1.25달러를 넘어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20일 국내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코스피는 0.61%, 코스닥은 0.8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 하나만으로 AI 버블 논란이 단칼에 종료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반도체 포함 대형주들의 투자심리 호전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단기 과매도 인식, 엔비디아 호재 등이 외국인의 부정적인 수급 환경을 개선시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