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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남았는데…" 빙속 박지우, 심판 오심에 금메달 빼앗겼다

입력 2025-11-20 08:15   수정 2025-11-20 08:42



박지우(강원도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에 영향을 주는 국제 대회에서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빼앗겼다.

대한빙상연맹 측은 지난 18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2025-26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오심과 관련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

박지우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출전 선수 23명 중 10위를 차지했다. 매스스타트는 수십 명의 선수가 총 16바퀴를 돌면서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4바퀴, 8바퀴, 12바퀴를 돌 때마다 1~3위 선수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점, 2점, 1점이 주어진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부여하고 이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16바퀴가 아닌 15바퀴만 돈 채로 종료됐다. 심판이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소리를 2바퀴를 남겨두고 치는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이를 들은 선수들은 한 바퀴만 남았다고 착각해 15바퀴만 돌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레이스를 끝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두 바퀴가 남았다는 걸 인지하고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갔고, 박지우가 16바퀴를 가장 먼저 돌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본래는 정상적으로 레이스를 마친 박지우가 60점을 받아 1위에 올라야 하지만, 심판진은 상의 끝에 15바퀴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박지우가 아닌 미아 망가넬로(미국)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경기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었던 만큼, 입상에서 밀린 박지우는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되는데, 박지우는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연맹 측은 "문제 제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판정 번복과 관련해 ISU의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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