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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생분해성 유도관 이식하는 새 신경 재생법 개발

입력 2025-11-20 09:18   수정 2025-11-20 09:19



국내 연구진이 ?자가 신경 이식 없이 안면신경을 재생하는 새 치료법을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사람 대상 임상연구에도 성공하면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삼성서울병원은 조영상 이비인후과 교수·정영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팀이 마우스 모델에 생분해성 소재 신경 유도관을 이식하고 전기 자극을 병행해 신경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이 손상돼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움직이지 않는 질환이다. 환자는 눈이나 입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는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 등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손상된 안면신경을 치료할 땐 건강한 신체 부위에서 신경을 떼어 이식한다. 신경을 뗀 공여부위에 흉터나 감각 저하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신경 유도관을 개발했다. 신경 유도관은 손상된 신경의 양 끝을 연결해 신경이 스스로 자라도록 유도하는 관 형태 기구다. 관 속에서 신경이 재생되는 동안 외부 충격을 막아준다.

이들은 신경 유도관을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해 추가 수술 가능성과 공여부 합병증 부담을 줄였다. 전기 자극을 더해 신경 세포 성장 속도를 높였다. 마우스 모델을 활용한 연구에선 자가 신경 이식과 유사한 수준으로 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조 교수는 지난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안면신경학회에서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해 최우수 연제상을 받았다. 세계안면신경학회는 4년마다 열리는 안면신경 분야 국제 학회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안면신경뿐 아니라 팔·다리와 같은 말초신경 손상 치료 전반으로 확장하는 차세대 신경 재생 치료 플랫폼의 토대"라며 "임상 연구를 거쳐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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