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공장 추가 증설 계획을 밝히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증설에 힘입어 삼양식품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 오전 9시38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7만8000원(5.67%) 오른 14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37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양식품은 장중 145만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국 생산라인 증설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 공장 설립 투자금액을 기존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늘린다고 공시했다. 자싱공장은 당초 6개 생산라인 규모로 계획됐으나, 이번 투자를 통해 8개로 확대한다. 자싱공장은 삼양식품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생산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 시장에 공급된다.
증권가는 증설을 호평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 완공 전에 선제적으로 증설 확대를 결정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중국 및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대한 회사의 강한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스턴트 국수 시장 규모는 167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5%에 불과하다"며 "시장 규모와 비(非)국물라면 제품 선호도를 고려하면 중국은 잠재력이 상당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밀양 2공장이 가동됐지만, 여전히 불닭볶음면 공급은 수요보다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국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부담도 완화해 수익성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로 200만원을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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