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 속에서 인공지능(AI) 시장은 산업의 중심축을 끊임없이 재편하고 있다. AI 기술의 진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산업 전반의 구조적 리뉴얼이며, 이미 일상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이제 AI 산업에 대한 투자는 '할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ACE 미국AI테크핵심산업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AI 기술로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을 포착해 컴퓨팅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4대 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기민하게 조정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AI 산업은 발전 단계마다 주도 산업이 바뀌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ETF는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를 아우르며 시장 흐름을 입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AI테크핵심산업액티브 ETF는 설정 당일 개인 순매수 280억원을 기록했고, 상장 14일 만에 누적 개인 순매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AI 산업의 확장은 핵심 AI 기업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에도 강력한 성장 모멘텀(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ETF 리브랜딩 이후, 미국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그중 대표 상품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다. 이 ETF는 구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시장의 대형 기술주 7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플랫폼 비즈니스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주요 성장 축을 담고 있다.
해당 ETF는 2023년 9월 상장 이후 지속적인 자금 유입세를 보이며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액 13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6개월 수익률 34.48%, 1년 수익률 37.1%, 상장 이후 수익률 125.9%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ACE ETF 리브랜딩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반도체 장비 등 주요 4대 축에 집중 투자하는 대표 기술주 ETF다. 반도체는 AI, 데이터센터, 전장 산업 등과 밀접하게 연결된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AI 산업 성장에 따른 승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당 ETF는 최근 순자산 6723억원으로 6개월 수익률 74.24%, 1년 수익률 81.54%, 상장 이후 수익률 361.38%를 기록하며 주당 4만원을 돌파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I·빅테크·반도체 산업은 단기 유행 섹터가 아닌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메가트렌드"라며 "AI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단계까지 폭넓은 수혜가 기대되며, 변화가 가속화될수록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CE ETF는 시장 흐름을 핵심 축으로 구분해 투자 영역을 설계하고, 향후에도 투자자 수요에 맞춘 전략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AI 혁신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면 지금이 최적의 투자 타이밍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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