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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사용 실시간 제어...건물 탄소·비용 줄여

입력 2025-12-03 06:00   수정 2025-12-03 10:20

[한경ESG] 최강ESG팀 -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원격관제서비스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인력 중심이던 시설관리(FM)를 IoT·ICT 기반 ‘프롭테크(부동산 기술)’로 고도화하며,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숨은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편의점과 대형 연구단지, 오피스 빌딩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제어·분석하고, 설계 단계부터 과도한 전력 설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과 탄소를 동시에 줄이고 있어서다.

손형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FM사업총괄은 “FM업계는 오랫동안 인력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었지만, 이제는 원격 관제와 데이터 기반 운영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건물주는 비용 절감과 탄소감축, 안전·법규 리스크 관리까지 한 번에 묶어갈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시설·보안·주차·안내·미화 등 전통적 FM 영역에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설비 운전 로직만 바꿔도 에너지 비용의 최대 5%, 원격 관제와 기술 기반 점검으로 시설 인건비의 약 10%, 청소·보안 영역은 로봇·시스템 도입 수준에 따라 10~15%까지 절감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사고 예방과 복구 비용, 안전사고로 인한 평판 리스크 등 간접 효과까지 더하면 체감 절감 폭은 더욱 크다.

국내 대형 편의점이 이러한 솔루션을 활용한 대표 사례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고객사와 함께 전국 점포 간판·조명·냉난방기를 IoT로 연결해 원격 제어하고 있다. 점주는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스케줄·센서에 따라 간판과 조명을 자동으로 켜고 끄며, 피크 전력에 따라 냉난방을 조정해 전력 사용을 낮춘다. 심인보 원격관제팀장은 “3년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유의미한 전력 사용량 감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본사가 점주의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구조라 비용과 ESG 성과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운전 로직만 바꿔도 탄소 ↓

마곡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단지에서도 고효율 설비와 정밀 제어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초기 설계 당시 일반 조명이던 기계실을 LED로 교체하고, 연구 설비에 공급하는 냉각수(PCW)를 밸브·제어기를 통해 필요량만 보내도록 바꿔 낭비를 줄였다. 다른 프로젝트에선 데이터 기반으로 수변전 설비 용량을 재산정해 계약 전력을 낮추도록 제안해 연간 수억 원대 전기요금을 아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심 팀장은 “보일러·냉동기·펌프 등 동력 설비가 건물 에너지의 40% 안팎을 차지한다”며 “출근 시간, 외기·인원 조건에 따라 냉난방 가동 시점과 출력을 데이터로 제어하는 ‘운전 로직’만 바꿔도 상당히 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FM 비즈니스는 탄소뿐 아니라 안전·법규 준수 측면에서도 ESG와 맞닿아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대형 건물이나 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법이 요구하는 안전조치를 다 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심 팀장은 “중대재해에서 핵심은 필요한 안전조치를 다 했느냐”라며 “표준화된 안전관리 체계로 시설을 운영하면 고객사는 중대재해 관련 법적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그룹마다 ESG 조직이 생겼지만, 실제 보고서에 넣을 ‘실질 프로젝트’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현장에서 쌓은 데이터와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사 탄소감축, 직원 복지, 안전·법규 준수를 동시에 도울 수 있는 것이 FM업계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형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FM사업총괄

“건물 안전관리, 복지·소셜·지배구조와도 연결돼 있어”

- 에스앤아이의 시설관리(FM) 비즈니스 강점은.

“우리가 보유하거나 수탁받은 부동산 자산 전체를 보고 건물 운영·관리와 더불어 자산가치를 어떻게 높이고 비용·리스크를 줄일지 사업 관점에서 함께 설계한다.”

- 기술 기반 FM이 무엇인가.

“예전엔 현장에 전기·기계·소방 인력을 야간까지 모두 두는 구조였지만,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인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최적화되었다. 대신 센서와 설비가 데이터를 보내고, 중앙 통합운영센터(IOC)에서 여러 건물을 동시에 모니터링·제어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인원은 줄이면서 서비스 품질을 유지,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 비용과 탄소절감 효과도 있나.

“설비 운전만 최적화해도 에너지 비용의 5% 정도를 줄이고, 원격 관제와 기술 점검으로 시설 인건비 10%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청소·보안은 로봇·시스템 도입 정도에 따라 10~15%까지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사고 예방과 복구 비용, 안전사고로 인한 평판 리스크를 감안하면 간접 효과도 기대된다.”

- 편의점 사례를 조금 더 소개해달라.

“간판·조명·냉난방을 모두 IoT로 묶어 원격제어한다. 예전에는 낮에도 간판을 켜두는 점포가 많았지만, 지금은 시간·조도에 맞춰 자동으로 켜고 끈다. 피크 전력이 치솟으면 일부 조명을 조정해 전력 사용을 낮춘다. 3년간 데이터를 분석하니 유의미한 에너지 사용량 절감 효과가 나왔다. 본사가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구조라 비용과 ESG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모델이다.”

- FM 비즈니스가 ‘E’뿐 아니라 ‘S·G’에도 기여하나.

“ESG 하면 대부분 탄소만 떠올리는데, 우리가 하는 일은 복지·소셜·지배구조와도 연결돼 있다. 건물을 안전하게 관리해 중대사고를 예방하고, 법·규제를 지키는 체계를 갖추면 기업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줄어든다. 영세 FM업체는 안전 규정을 무시해 사고가 나면 건물주까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우리는 표준화된 안전관리 방식으로 중대재해 관련 요구사항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필요한 조치를 다 했다’는 걸 입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 회사에 ESG는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원래 에너지 최적 운영, 직원 복지, 안전관리를 해온 회사다. 예전엔 고객들이 그 가치를 비용 관점에서만 봤지만, 이제는 ESG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오히려 먼저 ‘우리 ESG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현장에서 쌓은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 ESG 보고서에 담을 수 있는 구체적 프로젝트와 수치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ESG는 우리에게 사업 기회이자 사회적 기여라고 생각한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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