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8만800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9만달러대로 올라섰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9만24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5시께만 해도 8만85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빠르게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도 1억38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엑스알피, 솔라나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인공지능(AI) 산업 고평가’ 우려가 다소 해소된 것이 암호화폐 가격의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지난 3분기 매출 570억1000만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규모로 시장 추정치(549억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는 4분기 매출 전망치도 시장 예상(616억6000만달러)보다 많은 650억달러가량로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부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모두 매진됐다”고도 말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에 이날 뉴욕 증시에선 장 막바지로 갈수록 기술주 매입세가 강해졌다. 이에 힘입어 다우 지수(+0.1%)와 S&P500 지수(+0.38%), 나스닥 지수(+0.59%)가 동반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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