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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에서 왜 사요"…'파격 할인'에도 발길 돌리는 까닭

입력 2025-11-20 21:00   수정 2025-11-20 21:15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면세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환율 상승분이 상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시중에서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면세점의 매력이 떨어진 탓이다. 업계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연말을 앞두고 가격 부담을 낮추거나 체험형 콘텐츠 제공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20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1465.6원)보다 2.3원 오른 1467.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1.8원 오른 1467.4원에 개장했다.

면세상품은 달러를 기준으로 판매가격이 책정되는 만큼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환율이 오르면 구매 가격 역시 오른다. 원·달러 환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면세는 저렴하다'는 인식이 사라진다. 최근에는 일부 품목이 다른 유통채널보다 더 가격이 높다는 반응도 나온다.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할수록 면세업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방한 외국인의 소비구조 변화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 K콘텐츠 인기에 방한객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소비 패턴이 종전과 달라졌다. '단체 쇼핑 관광' 중심이던 방한 여행 패턴이 '개별 경험·체험 관광'으로 바뀌면서 올리브영, 다이소 등으로 대표되는 로드샵 방문이 늘면서 면세점 객단가는 더 감소했다.


면세점들은 관광 쇼핑 부담을 낮추고자 할인과 쿠폰 발급 행사, 환율 보상 혜택 강화 등의 당근책을 마련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를 각종 할인 혜택을 통해 체감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따뜻한 연말을 위한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연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매금액별 면세 포인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면세 포인트는 물론 쇼핑 전 사용 가능한 쇼핑지원금도 준다.

연말 여행객 증가에 따른 참여형 이벤트로 마련했다. 인천공항점에서는 '숫자 속에 숨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항 게이트 번호를 모티프로 한 일러스트 속 숨은 그림을 찾는 참여형 이벤트로 참여 고객에게 면세 포인트를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역시 높은 환율에 따른 쇼핑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롯데면세점 전용 지불수단인 LDF PAY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전개한다. 내국인 대상 이벤트는 다음 달 31일까지 시내점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하고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핀란드 산타마을 여행, 일본 삿포로 자유여행권 등 총 14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외국인 대상으로는 참여형 이벤트를 전개한다. 명동본점 '베러 메모리즈 포스트'에 비치된 엽서를 작성한 뒤 현장에 설치된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해당 국가로 무료 발송한다. 단순 쇼핑을 넘어 특별한 문화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한 이벤트다. 앞서 퍼스널 컬러 진단 클래스도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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