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본사나 공장 등과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직장인 수요가 많아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생활 기반 시설 등이 풍부한 곳이 많아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신나무실극동·풍림’(1999년 준공)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10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단지다.
같은 달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수원역 센트럴 어반시티’(2015년 준공) 전용 84㎡가 5억75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억3500만원 비싸게 매매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5년 이상 오래된 아파트지만 대기업과의 접근성이 부각돼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대기업 공장 등과 가까운 곳에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금성백조는 다음달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지구에서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공급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중리택지지구의 마지막 분양 물량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 동, 1009가구(전용 59·84㎡) 규모다. 단지 주변에 SK하이닉스, OB맥주, 하이트진로 등 대기업 생산 시설이 모여 있다. 단지에서 약 1km 거리에 경강선 이천역이 있다.
현대건설은 울산 남구 야음동에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을 공급한다. 아파트 631가구(전용 84~176㎡)와 오피스텔 122실(전용 84㎡)로 구성된다. 인근에 현대자동차, 롯데정밀화학, 대한유화 등의 생산 시설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 동, 1509가구(전용 59~103㎡) 규모다. 이 중 전용 59㎡ 3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전자 스마트파크 등이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깝다.
안정락 기자 jran@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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