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0일 17: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으로 결정되면서 상장 시가총액이 7000억원을 넘겼다. 올해 코스닥에 입성하는 바이오 기업 가운데 가장 큰 몸값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12~18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9000~1만1000원)의 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707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7057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14곳이 참여했다. 단순 경쟁률은 672대 1로 집계됐다. 전체 주문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가격 상단 이상에 들어왔다.
신청 수량의 74.2%에 대해 상장 후 일정 기간 보유한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이 달렸다. 지난 7월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 제도가 도입된 뒤 가장 높은 비율이다. 3개월 이상 확약 비중도 약 44%에 이르렀다.
에임드바이오가 보유한 환자유래세포 및 모델(PDC, PDX), 환자 데이터, 병원 기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항체 기반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인적분할) 형태로 설립됐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기술이다. 치료 효과가 크고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어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분류된다.
상장 전에 이미 미국 바이오헤이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총 3조원 이상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공모자금은 대부분 임상 비용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신약개발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파이프라인 확장과 자체 임상 역량 강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과 24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하고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