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주도형 자족도시 모델인 경남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성 사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최근 소노캄 거제에서 거제시, 참여기업 등과 함께 ‘기업혁신파크 성공추진 선포식’을 열고 미래형 융합도시 조성을 향한 실행 의지를 공식화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선포식에서 도와 시, 참여기업은 기업혁신파크의 전체 구상과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각 기관의 역할과 지원 약속을 담은 선언문도 채택했다.
경상남도는 국가 교통망 확충과 엑스포 유치 등을 통해 기업혁신파크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거제시, 참여기업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거제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성장 거점이자 청년이 머무는 혁신도시로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사업자 그란크루세는 지속 가능한 민간 투자와 융복합 도시 개발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다산네트웍스·디스트릭트코리아·수산인더스트리 등 주요 참여기업도 투자 확대와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혁신파크 성공에 기여하기로 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선포식에서 “문화·관광·교육·주거가 어우러진 미래도시를 대한민국 최고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추진해야 한다”고 참여기업들에 당부했다.
기업혁신파크는 국토교통부가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4년 도입한 ‘기업도시개발사업’의 민간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한 사업이다. 기업 주도로 개발할 공간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연계해 산업·관광 등 주된 기능과 주거·교육 등 자족적 기능을 포함한 도시를 조성한다.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며 지방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다.
경상남도와 거제시, 그란크루세 혁신파크 컨소시엄은 공동 제안자로 참여해 지난해 3월 국토부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조성 예정지는 가덕신공항, 부산·진해신항과 인접한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171만㎡다. 관광·디지털·아트·교육·정주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지구를 조성하는 이 사업의 추정 사업비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도와 시는 앵커기업 발굴에 공을 들였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네이버클라우드 본사를 찾아 기업혁신파크 비전을 설명하고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와 전방위적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달 민간사업자인 그란크루세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업 참여 및 지분투자를 포함한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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