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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아파트 잇단 신고가…"매수심리 꺾이지 않아"

입력 2025-11-20 17:48   수정 2025-12-01 16:02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이 한 달가량 지난 가운데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 벨트’ 등 현금 부자가 찾는 인기 지역뿐 아니라 노원·강서·중랑구 등 외곽 지역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17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은 0.53% 올랐다. 지난주(0.47%)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은 물론 10·15 대책 이후 최고치다. 성동(0.43%) 용산(0.38%) 강남(0.24%) 서초(0.23%) 동대문(0.14%) 노원(0.06%) 중랑(0.05%) 도봉(0.05%) 등도 대책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집주인은 호가를 안 내리고 매수인은 더 비싼 가격에도 아파트를 사는 상승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달 송파구에서 거래된 112건 중 47%(53건)가 상승 거래였다. 하락 거래는 22%(25건)에 불과했다. 성동구는 이 기간 거래된 9건 중 상승 거래가 78%(7건)를 차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물이 없어 매도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6만1790개로 지난달 15일(7만4044개) 이후 17%(1만2254개)가 사라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전세 낀 매물이 사라졌다”며 “적은 거래에도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행당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15억8000만원(5층)에 손바뀜해 9월 기록한 최고가(14억7500만원, 4층)보다 1억원 넘게 올랐다. 용산구 도원동 도원삼성래미안 59㎡는 15억5000만원으로 직전 거래보다 1억5500만원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달 20일 이후 노원구가 17건, 마포구는 10건으로 거래가 대폭 줄었지만 매수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각 구청에 접수된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4104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내년 서울 입주 물량(2만8000가구)이 올해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데다 반복된 규제에도 장기적으로 서울 집값은 오른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대출이나 금리 여건을 보면 연말까지도 수요자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며 “둔화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임근호/오유림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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