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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날자, 반도체株 뛰어…亞 증시 '불기둥'

입력 2025-11-20 17:42   수정 2025-11-21 02:05


‘인공지능(AI)주 맏형’ 엔비디아가 낙관적인 실적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발표하자 ‘AI 거품론’에 짓눌렸던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1.92% 상승한 4004.8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4000선을 재탈환했다. 코스닥지수는 2.37% 오른 891.94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3.18%), 일본 닛케이225지수(2.6%) 등도 크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가 7574억원, 외국인이 645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투자자는 1조398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쏠렸다. 삼성전자는 4.25% 뛴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0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17일 이후 사흘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320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도 1.60% 오른 57만1000원에 마감했다. HPSP(3.79%) 한미반도체(2.32%) 이수페타시스(4.47%) 등도 줄줄이 올랐다.

AI 거품론이 잠잠해지며 연말께 증시가 다시 한번 강하게 힘을 받을 것이란 긍정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운용본부장은 “충격일 정도로 엔비디아 실적 가이던스가 좋다”며 “내년 초까지 미국과 한국 증시는 AI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엔비디아가 내년 실적 전망치를 분명하게 내놓으면서 AI 거품론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며 “다음달부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시 랠리에 재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기대만큼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연말까지는 지수가 횡보하며 상승 탄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금융주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 수혜주에 관심을 둘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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