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접종률이 41%에 이르렀다. 독감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민들의 접종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
20일 성남시에 따르면 9월 22일부터 11월 16일까지 90만8464명 중 36만9564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65세 이상 접종률은 74%로 가장 높았고, 6개월~13세(57%), 임신부(54%), 14~64세(25%)가 뒤를 이었다. 어린이·어르신 등 면역 취약층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14~64세 접종률 상승도 눈에 띈다.
시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두 달 앞당겨져 확산세가 거센 데다 무료 접종 정책 효과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서도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1주 사이 2.2배 증가해 급격한 확산을 보여준다.
현재 유행하는 A형(H3N2)은 백신 접종 시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성남시 전체 접종률은 50%로 뛰었고, 독감 발병률은 7.5%에 그쳐 전국·경기도·수원·용인보다 낮았다. 시는 올해도 조기 접종으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료 접종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지정 병의원 549곳에서 신분증 등을 지참하면 접종받을 수 있으며, 병의원 목록은 성남시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남=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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