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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기 경계의 역사가 드러났다”…양주 대모산성서 백제 목간 4점 출토

입력 2025-11-20 20:22  



양주시와 (재)기호문화유산연구원는 대모산성 15차 발굴조사에서 5세기 백제 시기의 목간(木簡) 4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목간은 성 내부 상단부 집수시설에서 이어지는 하단부 저습지 구역에서 출토됐다. 특히 ‘기묘년(己卯年)’이 새겨진 목간은 주변에서 확인된 백제 토기와 함께 439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몽촌토성 목간보다 100년가량 앞선 문자 자료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백제 문자 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목간에서도 의미 있는 정보가 드러났다. 한 점에서는 ‘尸’자를 중심으로 한 부록(符?) 형태의 글자와 ‘天’·‘金’ 등의 문자가 확인돼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주술용 목간’으로 평가된다. 함께 출토된 복골(卜骨) 역시 당시 산성 내부에서 제의 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목간에는 고구려 지명 ‘금물노(今勿奴)’가 등장해 주목된다. 백제 유물과 함께 고구려 지명이 한 자리에서 확인된 것은 양주 일대가 5세기 중반 두 세력의 접경 지역이었음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분석이다.

출토 지점에서는 백제 토기, 목기, 씨앗류 등 다양한 생활·의례 유물도 함께 나와 당시 산성 주민들의 삶과 제의 문화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양주시는 2018년부터 대모산성 발굴을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28일 현장 공개회를 열어 목간을 최초 공개한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발굴은 양주가 고대 한반도 교류와 문명 변동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양주를 경기 북부 대표 역사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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