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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도 '10시 폭락' 막지 못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입력 2025-11-21 08:09   수정 2025-11-21 08:1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장 초반 엔비디아는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질주했습니다. 9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보다 큰 12만 개 가까이 늘었지만, 실업률도 4.4%까지 오르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에는 엇갈린 영향을 미쳤습니다. 좋았던 시장 분위기는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확 바뀌었습니다. 최근 오전 10시께 '위험자산의 대명사' 비트코인 급락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바뀐 적이 많았는데요. 오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AI 주식들이 뚝뚝 떨어졌고 엔비디아도 버티질 못했습니다. 시장도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AI 버블 논쟁을 종결시키지 못했음을 시사합니다.
1. 많은 고용 vs 높아진 실업률

20일(미 동부시간) 아침 노동통계국(BLS)은 9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비농업 고용은 11만9000개 증가해서 예상(5만1000개)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 8월 데이터에서 합쳐 3만3000개의 일자리가 하향 수정됐습니다. 8월 고용의 경우 기존 2만2000개 증가→4000개 감소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6월 고용 감소(-1만3000개)를 고려하면 지난 넉 달 중 두 달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입니다. 최근 3개월 월평균 고용은 2만9000개→6만2000개로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12개월 월평균인 10만9000개보다는 적습니다.



11만9000개 일자리가 어디서 생겼는지 보면 ▲헬스케어 4만3000개 ▲식음료서비스 3만7000개 ▲사회복지 1만4000개 등 대부분 경기를 타지 않거나 저임금 직종에서 발생했습니다. 운송창고업에서는 2만5000개 감소했는데요. 통상 운송창고업에서 대규모 감소는 경기 침체 징후로 풀이되죠. 전문직·사업서비스에서도 2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광업, 건설, 제조업 등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임금 업종 중심의 일자리 증가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8% 상승에 그친 이유일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 참여율은 62.4%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노동 인구가 47만 명 증가했는데, 취업자는 25만1000명만 늘어나 실업률은 4.4%로 높아졌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8월 4.32%에서 9월 4.44%로 상승했는데요.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입니다.



▶JP모건은 "9월 고용보고서의 세부 내용은 12월 회의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므로, 결과에 관계없이 여러 이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에도 FOMC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9월 비농업 고용은 (추가 하향 조정을 가정해도) 괜찮은 수치다. 실업률은 매월 변동성이 클 수 있으며, 이번은 노동 공급 증가라는 더 건강한 배경에서의 상승이었다. 향후 두 달간 고용보고서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낮고 안정적인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에 붕괴 조짐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12월 어떤 결정이든 FOMC 내부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발표된 지난주(∼11월 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건으로, 한 주 전보다 8000건 감소했습니다. 다만 2주 이상 연속해서 신청한 '계속' 청구 건수(∼8일)는 197만4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8000건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9월 고용보고서가 12월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할지에 대한 Fed 고민을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은 반등했고, 월간 일자리 증가는 예상보다 컸다. 이는 매파들이 추가 인하에 반대할 수 있는 힘을 높인다. 하지만 비둘기파는 실업률 상승과 이전 고용 데이터 하향 수정으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 증가를 간과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일자리 증가는 실업률 상승 위험을 줄인다"라면서 "더 이상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 대신 내년 1월, 4월, 6월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최종 금리 전망치는 3~3.25%로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여전히 부진한 고용 증가 속도, 거의 4.5%에 달하는 실업률, 여전히 제약적인 정책 금리 설정을 고려하면 12월 25bp 추가 인하가 타당하다. 하지만 오늘 보고서는 매파들이 12월 금리 동결이라는 입장을 고수할 충분한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Fed 관계자들 발언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어제 30%에서 9월 고용 발표 이후 39%까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0% 이하입니다.
2. 엔비디아, 장 초반 랠리했지만…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9~2.1%에 이르는 강력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강력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엔비디아가 5%까지 뛰면서 출발한 덕분입니다. 오라클, 팰런티어, AMD, 코어위브까지 AI 주식들이 모두 큰 폭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2% 증가한 570억 달러로 역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637억~663억 달러로 전망했는데요. 중간값으로 따지면 작년 동기보다 65% 증가하는 겁니다. 매출 성장세가 가속할 것이란 뜻입니다. 콜렛 크레스 CFO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중국 매출을 가정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을 보면 AI 자본지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에버코어ISI 261→352달러 ▲멜리우스리서치 300→320달러 ▲번스타인 225→275달러 ▲시티 220→270달러 ▲JP모건 215→ 250달러 등입니다.

▶UBS(매수, 목표주가 235달러)는 "2027년 회계연도에 주당순이익(EPS)이 다시 많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고려하면 주가가 여기서 더 올라가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매수, 275달러)는 "AI 수요가 계속 강화되고 있고 공급도 잘 관리되고 있으며, EPS 전망치가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주가 밸류에이션(2026 회계연도 기준 약 25배)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보유(중립)' 의견을 가진 곳이 도이치뱅크인데요. 도이치도 "엔비디아가 AI 컴퓨팅,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역량 분야에서 지속해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 경쟁사와의 격차는 축소보다는 확대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향후 2년에 걸친 매출 85% 증가를 반영한 2027 회계연도 이익 추정치 기준 약 23배에 달하는 주가는 적정 가치 수준이라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어제 'AI 칩의 감가상각 기간을 늘려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라는 '빅쇼트' 마이클 버리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크레스 CFO는 "GPU의 유효 수명은 연장되고 있다. 6년 전에 출시한 A100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최대 활용도로 작동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CEO도 "AI 버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 관점에서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본다"(From our vantage point, we see something very different)라고 했죠.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로 AI 버블 논쟁이 완전히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JP모건은 "단기 주가 모멘텀은 커지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지난 약 3년간 그래왔듯이 AI 추가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면서도 "장기적으로 AI 지출에 대한 논쟁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JP모건은 또 "엔비디아는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의 영향 증가를 인정했으며, 내년 매출 총이익률을 70% 중반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것이 달성 가능한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마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으며, 루빈 공정 증설로 인해 초기 마진이 희석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지난 한 달 동안 AI 주식이 하락한 것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공포 때문이 아니었다. 엔비디아가 좋을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막대한 자본지출이 매출로 되돌아올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그런 의문은 때에 따라 계속해서 커졌다가 가라앉았다가를 반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즈호는 "엔비디아를 정말 좋아하지만, 이번 발표기 모든 회의론자를 침묵시키고 공매도 세력이 철수하게 만들지 회의적이다. 젠슨의 관점과 칩 주문 현황을 보면 상황은 좋아 보이지만, 그가 정말로 이 모든 대규모 AI 지출 프로젝트와 비용,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한 논쟁을 종결시킬 수 있을까. 하루 이틀 정도는 그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 오전 10시 비트코인부터 무너졌다

AI 불안감은 오전 10시45분이 넘자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어제 장 마감 뒤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유럽 증시에서는 반도체 주식들이 장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했었는데요.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데스크는 개장 전 "엔비디아는 상승세로 출발할 것이다. 더 큰 질문은 랠리가 유지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최근 메가캡 종목에서 ‘강력한 실적 발표→즉각적 급등→이후 하락’이라는 흐름을 계속 봐왔다. 어젯밤 엔비디아 실적은 그런 맥락에서 놀랍지 않았다. 아시아 시장의 움직임은 약간 의외였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5%였는데 현재 보합이고, 홍콩 기술주는 -1% 정도, 소프트뱅크는 +8%에서 +1.89%까지 내려앉았다"라며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최고의 시나리오=엔비디아가 +10% 상승하고 구글도 강하게 오르면서 뒤를 받친다. 감가상각 관련 코멘트들이 코어위브 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암호화폐, 개인투자자, CTA 등 시스템 매매 자금이 모두 급하게 들어오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지수가 다시 고점으로 향하는 그림이다. 9월 고용이 2만 개 수준으로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75%까지 올라가면 금상첨화다.
▷최악의 시나리오=엔비디아가 장 시작과 함께 급등했다가, 점점 미끄러지는 경우다. 암호화폐가 급락하고, CTA 펀드는 여전히 매도하고, 9월 고용은 뜨겁게 나오는 것이다. Fed가 시장 편에 서지 않는 한 여전히 시장 상황은 어려울 것이다. 아시아 기술주 흐름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시장은 점점 '최악의 시나리오'로 향했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자, 비트코인이 다시 9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고요. 이어 AI 주식의 '탄광 속의 카나리아'로 불리는 오라클, AMD가 내림세로 미끄러졌습니다. 엔비디아도 뒤를 이어 끌어내려 갔습니다. 대장주가 흔들리면서 시장은 내리막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오전 10시마다 떨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헤지펀드 제인스트리트가 관련 공매도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아침마다 알고리즘을 통해 비트코인을 떨어뜨린다는 얘기가 나돌았는데요. 이를 '10시 슬램'(10AM slam)이라고 부르는데요. 확인은 안 됩니다.



문제는 이런 아침 10시 비트코인 내림세가 AI 주식 등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겁니다. 어제도 아침 10시가 좀 넘으면서 주가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고요. 오늘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는 오늘 아침 10시를 주목하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비스포크는 "최근 오전 10시~11시가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 11월 들어 현재까지 S&P500 지수는 오전 10시 대에 급락한다. 오늘 그런 추세가 깨질지, 아니면 오전 10시 알고리즘이 여전히 덤프(투매)에 나설지 지켜보겠다"라고 했었습니다.

사실 비트코인은 좀 어려운 상태입니다. 비트코인은 8만6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4월 21일 이후 최저입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ETF들의 평균 매입가격은 8만9600달러입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기 시작하면 원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매도세가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10월 10일 이후 부진하다. 그날 부정적 충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몇 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그런 충격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는 그런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는 데 8주가 걸렸다. 이제 겨우 6주째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이러한 부진과 유동성 약화로 인해 어떤 면에서는 주식 시장의 선행 지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장 초반 오르다가 떨어지면서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그라소캐피털의 스티븐 그라소 설립자는 "최근 많은 트레이더가 불 트랩(Bull Trap : 올라가는 듯하다가 떨어지는 시장 함정)에 빠졌다. 엔비디아도 자기뿐 아니라 시장을 구해내지 못했고,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목요일, 금요일에 시장이 바닥을 치거나 반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장밋빛 전망이 뚜렷해질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누버거버먼의 홀리 뉴먼 크로포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뉴욕 증시는 며칠 연속 하락한 상황이고, 대부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지나치게 대형주에 편중돼 있다. 2023년 초부터 S&P500 지수가 누적으로 80% 넘게 올랐는데, 시장이 매일 신고가를 찍을 때는 누구도 비중을 줄이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처럼 변동성이 생기고 위험이 드러나면, 장부상의 이익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이익을 일부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많은 펀드매니저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변동성은 불안하지만, 동시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다. 이익을 확보해 현금을 갖고 있으면 이런 시장에서 나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4. Fed 쿡 이사 "시장 하락 위험 커졌다"

Fed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베스 해맥 총재는 아침에 CNBC 인터뷰에서 9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내용은 엇갈리지만 (지연된 발표로 인해) 진부하다"라며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강조했습니다. 해맥 총재는 "노동시장이 일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있어서, 우리는 이 두 가지 요인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카고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약간 불안하다.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했고 3%는 너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바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에 달한다"라며 우려를 표명했고요. "위험 균형을 위해 통화 정책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리사 쿡 이사는 통화정책 대신 금융시스템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쿡 이사는 "주식, 회사채, 주택, 레버리지론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급격한 시장 하락 위험이 커졌다"라고 경고하면서도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사모신용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고요. "AI가 금융시장을 개선할 수도 불안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라며 그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I에 대해 언급한 사람은 쿡 이사뿐이 아닙니다. 굴스비 총재도 "AI 투자로 거품 우려를 키우고 있다"라고 했고요. 바 부의장은 "AI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노동시장에) 혼란스러울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채권 금리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40분께 10년물 수익률은 4.8bp 떨어진 4.084%, 2년물은 6.3bp 내린 3.535%를 기록했습니다. 9월 고용에서 실업률이 하락한 영향이 있었고요. 증시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매수 수요도 몰렸습니다.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1.2% 증가한 연율 410만 채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역사적 기준에 비해 여전히 저조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완만하게 완화되면서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입니다.

5. 월마트만 살아남았다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는 1.56%, 나스닥은 2.16%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84% 내렸습니다. 나스닥은 아침 한때 2.6%까지 올랐었는데요. 하루 중 고점을 기준으로는 거의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3.15% 하락했고요. 마이크론 -10.87%, AMD -7.84%, 인텔 -4.24% 등 반도체 업종이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77% 급락했고요.

매그니피센트 7 주식도 모두 내렸습니다. 아마존이 2.49%, 테슬라가 2.17% 내렸고요. 끝까지 오름세를 고수하던 알파벳도 1.15% 떨어졌습니다.



오른 주식은 사실상 월마트밖에 없었습니다. 6.46% 뛰었습니다. 이번 주 홈디포, 타겟 등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월마트는 최근 분기 매출이 5.8% 증가했고요. 미국 동일 매장 매출(1년 이상 운영된 매장 및 디지털 채널 매출)은 4.5%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29% 증가한 6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CFO는 월마트가 다양한 소득 계층의 "가치 추구" 고객층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는 이번 분기 미국내 상품 가격이 1.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분기 +1.1%포인트에서 증가한 것입니다. 월마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높은 비용"이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오늘 하락의 일부 원인을 ‘깨진 기술적 차트, 하방 가격 모멘텀, 변동성 헤지 전략’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과 같은 하락 국면은 시장 심리가 돌아선 이후에도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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