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 채영이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고 향후 활동을 중단한다.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채영은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면밀한 검진을 토대로 휴식을 취해오던 중 추가적인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긴 논의 끝에 채영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안정, 충분한 휴식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채영은 연말까지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예정된 스케줄에는 최소한으로 참여하거나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영은 지난 9월 12일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어서 이번 활동 중단 소식에 더욱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채영은 가오슝, 홍콩, 방콕에서 예정된 월드투어 공연에도 불참하게 됐다.
소속사는 "채영 본인 또한 깊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며 "10월 말부터 팬 행사 및 월드투어에 참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트와이스 채영뿐 아니라 배우 김정난, 가수 현아 등 연예인들이 미주신경성 실신을 겪은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난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실신해서 황천길 건널 뻔했다. 미주신경성 실신이 있다"며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침실 옆에서 나도 모르고 졸도하면서 협탁 모서리에 턱을 찧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증상의 위급함을 설명했다. 현아 역시 지난 9일 마카오에서 열린 '워터밤' 공연 중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무대에서 쓰러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신체적 긴장 등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의식을 잃는 현상을 말한다. 실신 유형 가운데 가장 흔하며,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의학계는 이 증상을 질병이 아닌 '일시적 실신 증상'으로 분류하지만, 심장질환·뇌질환 등 다른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증상은 스트레스 증가, 장시간 서 있는 상황,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른 경우, 뜨거운 물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 대·소변을 과도하게 참는 상황, 극한 공포 경험 등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전조 증상으로는 아찔함, 시야 협착, 식은땀, 창백한 안색, 메스꺼움 등이 동반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심전도검사, 심장 초음파검사, 24시간 홀터 모니터링, 기립경검사, 뇌 MRI 등 여러 검사가 시행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질환 여부를 감별한다.
전문가들은 공복 상태에서의 무리한 활동, 장시간 서 있는 행동,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피할 것을 조언한다. 수분 섭취, 규칙적인 근력 운동, 카페인·술 자제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아찔함과 함께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느껴질 때는 즉시 앉거나 누워 다리를 높여 뇌 혈류를 확보해야 한다.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아 머리를 세운 양쪽 무릎 사이에 두고 그런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좋다.
휴식을 취한 후에도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되도록 앉아서 작업이나 활동하는 것이 좋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자주 경험하는 환자는 운전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운전을 하지 말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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