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국내 초콜릿 시장 1위 업체인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가격이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17만원을 유지하며 음식료 업종 내 선호주로 꼽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기준 국내 초콜릿 시장 점유율 37.2%를 차지 중인 국내 1위 사업자다. 국내 사업 기준 제과 매출액이 약 30%가 초콜릿류 제품이다. 이달 들어 주가가 8.5% 상승했다.
코코아 가격이 하락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이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코코아 가격은 전일 대비 6.1% 하락한 49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5000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과 업체 중 마진 스프레드(가격 차이폭)가 가장 클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외에서 코코아 가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을 진행했었다. 이 효과는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코코아 재고 현황과 가격 인상 효과를 고려할 때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 축소를 시작으로 4분기부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코아 가격 상방 압력도 약할 것이라 전망됐다. 그는 "향후 코코아 가격 급등 시에는 코코아 버터 대체 유지를 활용 방안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코코아 가격의 상방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 생산이 늘면서 실적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빼빼로 제품의 첫 해외 생산 라인은 지난 7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면서 "초코파이는 3번째 라인 가동 이후에도 9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라인 증설을 통한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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