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1470원선을 넘어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5원 오른 1472.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5분 현재 환율은 1473.6원이다. 전날 야간 거래 마감가는 1472.2원이다. 7개월만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기술주가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 지수는 전일 대비 2.16%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2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원화 가치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며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투자로 인한 구조적 달러 수요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환 시장 내 비대칭적 수급이 굳어진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세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환율 상단을 제한을 요인으로는 당국의 구두 및 실개입과 시장의 경계감이 꼽힌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외환 당국 외 원화 약세를 억제할 수 있는 구원투수는 전멸했다"며 "환율은 1470원대 후반까지 오른 뒤 당국 미세조정에 소폭 하락하며 14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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