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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감튀' 없는 햄버거 먹을 판…강원도 '감자' 대란

입력 2025-11-21 12:00   수정 2025-11-21 15:48



올여름 감자 주산지인 강원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들면서 고랭지 감자 생산량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감자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30% 오른 데다 가을 감자 생산까지 부진해 감자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5년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 생산량 조사 결과(고추·참깨·고랭지 감자)’에 따르면 올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11만4307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2만6339t)보다 9.5% 줄었다, 2018년(9만1811t)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다.

고랭지 감자 생산량의 99.9%는 강원도에서 나온다. 올해는 주산지인 강원 영서 지역이 여름철 고온과 가뭄을 겪으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6~7월 강원 영서 평균기온은 24.1도로 전년(23.7도)보다 1.7도 높았고, 강수량은 326㎜로 지난해(570㎜) 대비 42.7% 급감했다. 이 영향으로 고랭지 감자 재배면적은 3605㏊로 지난해(3928㏊)보다 8.2% 줄었고, 10a당 생산량(단수)은 3171㎏으로 전년(3218㎏) 대비 1.5% 감소했다.

감자 가격은 연중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감자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0㎏ 기준 4만5387원으로, 지난해 10월(3만4669원)보다 30% 이상 올랐다. 이달 평균 가격도 4만6390원으로, 지난해 11월 평균(3만6138원)보다 1만원 이상 높다.

가격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최근 보고서에서 “제주 지역 가을 감자는 파종 직후 많은 비가 내려 발아율이 낮고 줄기가 약한 상태”라며 “올해 가을 감자 생산량은 2만5000t 내외로, 전년보다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고추 생산량은 잦은 강우와 병충해 영향으로 6만1000t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7% 줄었다. 참깨 생산량은 1만1000t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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