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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미생물 균형 관리 중요성 부각…구강유산균 'M18 균주' 연구 관심

입력 2025-11-21 14:37   수정 2025-11-21 14:38


유산균이라고 하면 대부분 장에서 작용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주는 ‘구강 유산균’이 새로운 관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강 내 세균총이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연구가 이어지면서, 입속 환경을 균형 있게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구강에는 충치나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부터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유익균까지 약 700종 이상의 세균이 상존한다. 모든 병원성 세균을 없애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해균의 비중을 낮추고 유익균이 자리를 잡도록 유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구강 환경에 정착하도록 개발된 구강 유산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강 유산균은 혀, 잇몸 등 점막에 부착해 살면서 병원성 세균의 성장과 공간 점유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산(acid)을 생성하는 세균의 활동을 억제해 구강 pH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 감소나 잇몸 염증 완화, 미세한 구강 상처 회복 지원 등의 긍정적 효과도 제시된 바 있다. 다만 개인의 타액량, 구강건조 여부, 흡연 습관, 구강 위생 관리 정도에 따라 유산균의 정착률과 작용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구강 유산균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장 유산균과의 ‘환경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장은 산소가 거의 없는 혐기성 환경인 반면, 구강은 산소가 풍부한 호기성 환경이다. 이 때문에 장 유산균을 아무리 섭취해도 구강 점막에 정착하거나 구강 건강 지표를 직접 개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구강 유산균을 선택할 때는 해당 균주가 실제로 구강에서 유래한 균주인지, 점막에 부착해 생존하도록 연구된 균주인지가 중요한 기준으로 꼽힌다.

구강 유래 균주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국제적으로 언급되는 사례 중 하나가 뉴질랜드 BLIS Technologies가 개발한 구강유산균 M18이다. BLIS는 구강 유산균 분야를 개척한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구강 유산균을 연구·개발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M18 균주는 사람의 구강에서 발견된 S. salivarius 계열 균주로, 병원성 세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점막 부착력이 높다는 특성 덕분에 여러 국가의 연구에서 주목받아 왔다.

특히 M18 균주는 ‘충치(치아 우식)’와 ‘구취’의 근본 원인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이 확인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M18은 치석의 원인이 되는 플라그(치태)를 분해하는 효소인 ‘덱스트라나아제(Dextranase)’를 생성해 바이오필름 형성을 억제하는데, 실제 인체적용시험 결과 충치 발생률(치아 우식)을 81%나 감소시켰으며, 충치의 주범인 뮤탄스균(S. mutans) 역시 75%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구취 관련 실험에서는 입 냄새의 주범인 휘발성 황 화합물(VSC)을 생성하는 유해균을 강력하게 억제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M18은 유해균의 황화합물 가스 생성을 최대 98% 억제했으며, 잇몸 질환과 구취를 동시에 유발하는 진지발리스균(P. gingivalis)의 가스 농도 또한 81%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구강 유산균이 충치나 치주 질환을 직접 치료하는 의약품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꾸준히 섭취할 경우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의 균형을 개선하고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리 방식으로 평가된다. 구강 유산균이 사탕 형태 등 입안에서 천천히 녹는 제형이 많은 이유는 구강 점막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정착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양치 후 특히 취침 전에 섭취할 때 효과가 높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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