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을 체포한 지 하루만인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피의자 이준수 씨를 전날(20일) 오후 8시부터 10시 40분쯤까지 조사했다"며 "오늘 오전 10시부터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박 특검보는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씨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 씨는 2009년 말부터 2010년 중순까지 주가조작 1차 시기 주포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여사의 한 증권사 계좌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전날 오후 4시 9분쯤 충주시 소재 휴게소 부근에서 체포돼 특검 사무실로 압송돼 조사받았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의 사저에서 발견된 로저비비에 백과 관련해 전날 현대백화점 관련 브랜드 총판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가방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3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직후 그의 아내가 김 여사에게 "남편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구입 경위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를 정당법 위반(50조 당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손가방이 그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양형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 씨와 그의 부인 노 모 씨를 오는 27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여사의 올케인 노 씨에 대한 소환은 이번이 최초다. 노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증거인멸 관련해 조사받을 전망이다. 김 여사가 받은 각종 귀중품이 노 씨 어머니 집에서 발견되면서 특검팀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들여다보는 중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