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술로 글로벌 메디컬 필터 시장의 판을 바꾸겠습니다”
의료용 나노 필터 소재 전문기업 소프엔티(대표 한설아)가 서울대학교병원의 ‘글로벌 바이오 스케일업’ 프로젝트와 산업부·환경부 등의 핵심 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국내외 시장 확대의 청신호를 켜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거래소의 기술이전 중개 지원이 있었다.
국내 기술,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지식재산거래소가 잇다
소프엔티는 최근 PFAS-Free 나노 멤브레인 기술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파트너사 벤처블릭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 기술은 기존 PFAS 기반 소재의 환경유해성 문제를 해결하는 친환경 솔루션으로, 의료용 호흡기 필터를 개발하였고, 의료기기에 적용되어 품목 허가까지 획득하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도 글로벌 의료시장 진입은 쉽지 않았다. 소프엔티는 지식재산거래소를 통해 국내 대학이 보유한 특허기술를 도입하여, 기술 검증과 상업화를 위한 R&D 인프라를 연계 지원받는 데 성공했다.
한설아 대표는 “나노 멤브레인 기술에 통기성과 흡수성이라는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브리더블 필터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기술이다. 지식재산거래소의 중개 지원 없이는 이렇게 빠르게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노 멤브레인 기술로 의료 현장을 바꾸다
소프엔티가 개발한 ‘비블로텍(viblotec)’ 브랜드의 멤브레인 기술은 바이러스 수준의 유해 입자를 차단하면서도 높은 흡수성과 통기성을 유지해 의료용 마스크, 혈액 정제기, 수술용 의류 필터 등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특히 고성능 필터를 요구하는 고위험 감염병 대응 장비에도 활용 가능성이 커 주목받고 있다.
올해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지식재산처의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에도 선정됐으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산업부 소재부품장비 양산성능평가 지원사업도 병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필터의 대량 생산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7.5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한국 기술이 두드린다
한 대표는 “글로벌 메디컬 필터 소재 시장은 2030년까지 약 7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이 시장의 약 97%는 글로벌 5대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엔티는 이 같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나노 멤브레인 기술의 차별성과 PFAS-Free라는 친환경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입의 블루오션을 겨냥하고 있다.
소프엔티의 ‘비블로텍(Viblotec)’은 향후 3~5년 내에는 인체 삽입형 의료 필터 소재 분야까지 확장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거래소의 해외 기술도입 및 수출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국내 기술이 글로벌 메디컬 소재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식재산거래소의 중개 플랫폼은 기술기업이 겪는 초기 장벽을 낮추고, 기술을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엔티의 사례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지식재산 거래를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특히 친환경, 바이오 소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국내 IP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식재산거래소와 같은 전문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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