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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ETF 울고, 베트남·인도는 웃고

입력 2025-11-21 17:34   수정 2025-11-22 00:53

주요 아시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이번주 하락폭이 미국 지수형 ETF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낙폭도 컸다. 뉴욕증시가 AI 거품론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재채기’를 하자 아시아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ETF체크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순자산 순) 가운데 홍콩 항셍테크지수를 기초로 한 ‘TIGER 차이나항셍테크’의 이번주 하락폭은 5.82%에 달했다. 닛케이225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의 낙폭은 3.89%였다. 한국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를 기반으로 한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은 각각 4.04%, 3.95% 떨어졌다. 모두 미국 지수형 ETF인 ‘TIGER 미국나스닥100’(-2.42%)과 ‘TIGER 미국S&P500’(-1.48%)을 크게 웃도는 낙폭이다.

올해 들어 아시아 증시가 AI 슈퍼사이클에 기반해 랠리를 펼쳤던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빨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60.6% 올랐고, 항셍지수와 닛케이225도 각각 26%, 2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4.3%, 11.2% 오르는 데 그쳤다.

주요 종목 하락세도 아시아 증시에서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팰런티어는 각각 3.15%, 5.85% 하락했으며 이날 한국과 일본의 대표 AI 관련주인 SK하이닉스와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8.76%, 12.1% 급락했다.

아시아 내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ACE 베트남VN30(합성)’은 한 주 동안 1.81% 올랐고, ‘TIGER 인도니프티50’도 2.44% 상승했다. 지수 하락을 이끈 글로벌 AI산업 가치사슬과의 연관성이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버블 우려로 주요국 증시가 조정받았지만, 곧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흥국 투자보다는 주요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게 타율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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