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엔저에 대해 “지난 9월 발표한 일·미 재무장관 공동성명 취지를 바탕으로 필요하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성명에서 환율 개입에 관해 “과도한 변동을 동반하거나 무질서한 평가절하·절상에 대한 대응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타야마 재무상은 “(환율 개입을) 선택지로 당연히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해 총 15조3233억엔 규모의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환율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57.1엔까지 하락했다. 전날 한때 10개월 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57.9엔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0.8엔 내렸다. 엔화값이 오른 것이다.
일본은행도 엔화값 추가 하락을 막아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중의원에 출석해 “엔저는 수입 물가를 높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엔저가 지속되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일본은행은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엔저의 ‘주범’으로 지목된 21조3000억엔 규모 경제 대책은 이날 각의에서 최종 결정됐다. 0~18세 자녀 한 명당 2만엔 지급, 겨울철 전기·가스요금 보조 등이다. 일본 정부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인 17조7000억엔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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