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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 27조 육박…강제매도 쏟아지나

입력 2025-11-21 17:43   수정 2025-11-22 02:03

빚을 내 주식을 사 모은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매매(증권사의 주식 강제 처분) 우려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3900 아래로 주저앉으며 반대매매 금액이 2년여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하루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치(68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쏟아진 영향이다.

반대매매 물량은 지난 6~11일 집중됐다. 직전 거래일 이틀간 지수가 5% 넘게 밀리면서다. 반대매매는 신용을 활용해 매수한 주식의 가치가 단기 급락해 담보유지비율(보통 140%) 아래로 밀릴 때 발생한다. 추가 담보금을 넣지 않으면 증권사가 2거래일 뒤 시세보다 싼 가격에 강제 처분한다.

문제는 증권사에서 단기 대출을 받아 매수하는 신용거래 융자액이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58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조788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번 조정장이 단기 진정되지 않으면 개인의 ‘빚투’ 계좌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따른 일괄 강제매도가 쏟아질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지난 6월 이후 거침없이 오르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5.72% 떨어졌다.

과도한 빚투 관행은 일부 개별 종목 주가에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대매매 물량이 저가로 쏟아지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증권업계에서 신용거래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에 유의하라고 조언하는 배경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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