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지수는 3.79%(151.59포인트) 급락한 3853.2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 만에 3800대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3.14% 하락한 863.9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3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중 절반은 SK하이닉스(1조2220억원)에 집중됐다. 개장 직후 9% 넘게 떨어지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울렸다. 삼성전자도 6% 가까이 급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61%,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4% 하락했다.
엔비디아 실적이 나온 지 하루 만에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엔비디아 매출채권이 지난 2분기 231억달러에서 3분기 334억달러로 늘어난 게 빌미였다. 대형 기술기업이 AI산업에서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면 외상으로 반도체 칩을 넘긴 엔비디아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매도세를 불렀다.
미국 증시의 유동성 우려도 커졌다. 2022년 2조5000억달러를 넘었던 역환매조건부채권(RRP) 잔액은 65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70%에 육박했다.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6조8358억원(19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반대매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158억원으로, 2023년 10월 이후 2년1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AI주 조정이 1~2개월 내 마무리된 뒤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4000선 아래에선 주식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심성미/나수지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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