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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 할인 체인점인 달러 제너럴이 물가 상승과 내수 경기 부진에 힘입어 '씁쓸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저렴한 식료품과 소비재를 향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도 타겟과 코스트코 등 미국 유통업계의 '공룡'들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러 제너럴은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64% 오른 10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주가는 34.89% 올랐다.미국 증시 상장 유통업체 가운데 최상위권의 수익률이다. 올들어 미국 유통업종은 대장주 월마트(연초 대비 16.61% 상승)가 비교적 선방했을 뿐, 타겟(-35.67%) 코스트코(-1.45%) 홈디포(-11.32%) 등 대형주 다수가 극도로 부진하고 있다.
달러 제너럴은 미국과 멕시코에 약 2만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할인 체인점이다. 의류와 청소용품, 식음료 등 2000종류 이상의 상품을 1달러 이하의 가격에 저렴하게 판매한다. 월마트와 타겟 등 대형 매장과 달리 소도시나 교외지역에도 매장을 열어 뛰어난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평균 매장 크기는 월마트는 커녕 일반 식료품점보다 작은 경우가 다수지만 압도적인 가격 매력과 어디서든 접근 가능하다는 특성으로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달러제너럴은 극도로 '불황에 강한' 특성을 보여왔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며 증시 재상장에 성공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중인 2022년에는 주가가 역사적 고점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관세 조치로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올해에도 달러 제너럴은 불황으로 인한 성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8월 발표한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07억달러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5억954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9.4% 오른 1.86달러였다.
달러 제너럴 경영진은 이같은 성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당시 달러 제너럴은 올해 매출 연간 매출이 4.3~4.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 달 전 3.7~4.7%를 예상한 것에서 상향한 예상이다. EPS도 5.2~5.8달러에서 5.8~6.3달러로 올려잡았다. 달러 제너럴 실적 추정을 제시한 27개 증권사는 내년 매출이 442억1000만달러로, 올해보다 4.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긍정적인 업황 속에 감행한 점포 확대 및 기존 매장 리모델링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제너럴은 올해에만 미국과 멕시코에 590개 매장을 새로 개장하고, 4250개 매장을 리모델링했다.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여 신규 소비자를 유치하고 평균 객단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토드 바소스 달러 제너럴 최고경영자는 "지난 2분기 소비자 조사에서 고소득 가구의 구매액이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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