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부터 추진해온 인적분할 절차를 완료하고 24일 유가증권시장에 변경 상장한다. 이 회사는 인적분할 절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그간 ‘한 지붕’ 아래에서 CDMO 사업과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을 병행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로 두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부문에 집중해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이해 상충 우려를 제기해왔다. CDMO 사업자가 오리지널 의약품 제조를 맡고 있어서 관련 개발 노하우나 제조 기술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암젠, 베링거인겔하임 등 일부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생산을 위탁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선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 부문은 이익 추정이 불확실하고 영업이익도 마일스톤에 따라 편차가 심한 반면, CDMO 부문 영업이익률은 4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며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가 더욱 안정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변경 상장 이후 빠르게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은 사업을 인계받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기계적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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