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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흔들리자…'채권 혼합형 ETF' 순매수 1위

입력 2025-11-23 17:34   수정 2025-11-24 01:27

최근 1년 동안 퇴직연금을 운용해 고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지난달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 개인형퇴직연금(IRP)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1Q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였다. 확정기여(DC)형에서는 ‘TIGER TDF2045’에 순매수가 몰렸다. 최근 1년 수익률 상위 10%에 해당하는 ‘연금 고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채권혼합형 상품이 DC형과 IRP 계좌 모두에서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IRP 3위, DC 2위)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50액티브’(IRP 2위, DC 3위) 등에 자금이 몰렸다.

지난달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르자 주식 비중을 더 높이려는 공격형 투자자, 반대로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채권 비중을 늘려 변동성을 낮추려는 안정형 투자자가 동시에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혼합형 상품 특성상 상반된 목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퇴직연금에서 주식 비중을 최대한 높이려면 채권혼합형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에서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최소 30% 이상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형 상품을 70% 담고, 주식 비중이 절반가량인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30%를 채우면 전체 주식 비중은 85%까지 늘어난다.

투자자에 따라 전체 자산을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채워 변동성을 줄이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주식형과 채권형 상품을 따로 매수하지 않아도 한 번에 절반씩 자산을 배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안전자산에 일정 비중 이상 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채권혼합형 ETF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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