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대보하우스디챔피언십에서는 황유민과 이동은, 임희정이 4차 연장까지 초접전을 펼쳤다. 한국 최고 선수들인데도 이날 연장전에서는 유독 아이언샷이 핀 가까이에 붙지 않아 긴장감을 높였다. 4차 연장에서 약 7m 버디퍼트를 잡고 우승한 황유민은 “해가 지면서 갑자기 추워져 거리를 정확하게 공략하지 못했다”고 했다.
18홀을 모두 야외에서 소화하는 운동이기에 골프는 날씨에 민감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간판스타 임성재는 “추운 날에는 시합 전에 스트레칭에 더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고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고 굳어 스윙이 잘되지 않는다. 옷이 두꺼워져 스윙 회전 반경도 줄어든다. 평소보다 더 오래 스트레칭을 하고 한 클럽 크게 잡는 방법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몸과 클럽을 연결하는 손은 스윙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다. 손이 따뜻해야 그립을 편안하게 잡을 수 있다. 기온이 낮고 강한 비바람이 부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손난로를 수시로 쥐는 것은 추위 방지뿐 아니라 최고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전략이다.
골프공이 날아가는 거리도 날씨에 따라 차이가 난다. 기온이 떨어지면 공기 밀도가 높아지면서 공이 날아갈 때 저항이 커진다. 일반 골퍼 기준으로 기온이 10도일 때 20도에 비해 티샷 거리가 4~5m가량 줄어든다.
주말골퍼들이 올해 골프를 마무리하는 계절이다. 최고 퍼포먼스로 아름답게 2025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체온 유지, 조금 더 큰 클럽 선택과 함께 기억할 것이 있다. 멘털 관리다. 악천후에서는 프로선수들도 고전하는 만큼 기대치를 낮추고 골프 자체에 집중하는 게 좋다.
강혜원 KLPGA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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