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23일 인터뷰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년 1분기까지 불과 3~4개월 만에 프로티나가 5개 이상의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해야 한다”며 “그래야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전임상 등 후속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항체 신약 분야에선 임상에서 좋은 성과를 낸 AI 신약 개발 회사가 아직 없다. 윤 대표는 “2027년까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항체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체는 모양이 자유자재로 바뀌어 AI 기술을 통한 설계에 어려움이 큰 분야였다. 프로티나는 자체 개발한 초고속 대량 항체 개량 및 성능 측정 플랫폼 ‘SPID’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수개월 소요되던 항체 검증 과정을 2주로 단축했으며 매주 5000개 이상의 항체 서열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프로티나는 이 기술을 통해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도 성공했다. 3개월 만에 원본 항체보다 효능이 20~100배 뛰어난 바이오베터(개량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동물 모델에서 찾아낸 것이다. 그는 “바이오베터 시장에선 우리가 세계 최고의 항체 개량 및 설계 서비스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다수의 국내 바이오 상장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로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티나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윤 대표가 KAIST 교수 시절인 2015년 교원 창업했다. 초기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분석 서비스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부터 명성을 쌓았다. 특히 신약 개발 임상 1상과 2상 과정에 필요한 임상 검체 PPI 분석 서비스에선 세계 선두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뇌 질환 신약 개발을 돕는 미국 유수의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그는 “현재 자가면역질환과 비만 관련 항체 등 다수의 치료후보물질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전임상 단계에서 2026년이나 2027년 상반기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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