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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에 빠진 日 MZ…5년뒤 시장 82억달러

입력 2025-11-23 18:24   수정 2025-11-24 01:42

고품질 생두에서 추출한 ‘스페셜티 커피’가 일본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스페셜티 커피의 대명사인 블루보틀부터 프랜차이즈 1위 스타벅스까지 프리미엄 커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23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은 ‘일본 스페셜티 커피 시장 확대’ 리포트에서 지난해 212억달러 규모였던 일본 커피 시장이 연평균 6.1% 성장해 2030년에는 30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커피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5.3%)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 외식 업종 내에서도 카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다.

일본 커피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역은 스페셜티 커피다. 스페셜티 커피는 생두의 품질부터 수확, 가공, 로스팅, 추출까지 전 과정에서 최고 기준을 충족한 커피를 뜻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편의점이나 자판기 커피 대신 스페셜티 커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지난해 40억달러에서 2030년 82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2.7%에 달한다.

테이크아웃 중심의 한국 프랜차이즈 커피와 달리 일본은 매장에서 마시는 ‘다인 인(dine-in)’ 문화가 주류다. 스타벅스(1991개), 도토루(1287개), 고메다(1083개) 등 일본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는 편안함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 고품질 커피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강자였던 프랜차이즈 카페와 편의점도 스페셜티 커피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대표 주자는 블루보틀이다. 2014년 도쿄에 처음 문을 연 블루보틀은 커피를 공예품처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생두를 누가, 어디서, 어떻게 재배했는지부터 로스팅과 핸드드립 방식까지 모든 과정을 전달한다. 2017년 스위스 네슬레에 인수됐지만 브랜드의 독립성은 유지하고 있다.

일본 프랜차이즈 카페 1위인 스타벅스는 전략적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흡연에 비교적 관대한 일본에서 ‘전석 금연’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벚꽃 등 일본 특산 재료를 활용한 음료를 출시하는 한편 일본 전통 가옥을 리모델링한 매장을 통해 지역성을 반영했다. 상장사인 도토루와 고메다는 중장년층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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