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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또 무산 위기

입력 2025-11-23 18:25   수정 2025-11-24 00:03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격화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양국 갈등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외교가에 따르면 순번에 따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차기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자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고 있어 정상회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내각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개입할 뜻을 명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불장난하는 자는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중국은 자국민의 일본 방문을 제한하고 일본산 수산물 통관 중단, 항공 노선 감편 등 연일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난 22일 부터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양국 정상 간 만남은 없었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2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대만 문제에서 무력 개입 야심을 드러냈다”며 일본을 비판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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