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성Engineering은 나노 버블 산소수 제조 장치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 산소수는 식물의 세포를 활성화하여 뿌리 건강을 개선해 결과적으로 식물 성장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한태훈 대표(26)가 2023년 11월 설립했다.
“2021년 광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학사 졸업 후 아버지 회사에서 기계 설계 및 제작에 관해 배우며 산소수 제조장치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프로토타입을 완성, 사업을 시작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나노 버블 산소수 제조 장치’다. 기계 내부 관로로 일정 압력으로 주입된 고농도의 산소와 물이 혼합 및 내부 블레이드를 통과하여 혼합된 산소가 분쇄되어 나노단위 입자를 가진 산소를 포함한 산소수를 만들게 된다. 이때 입자의 크기는 250nm, 농도는 25ppm이며 168시간(7일)이상 유지가 가능하고, 분당 150L의 산소수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일반 수돗물 정도의 세균 수인 100CFU/ml로 안전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산소수는 식물의 세포를 활성화해 뿌리 건강을 개선시켜 결과적으로 식물 성장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자체적인 테스트 결과 약 2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의 결과를 보였다. 또한 노지 재배의 경우 땅속 해로운 균을 억제하고, 유익균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뿌리무름병을 예방한다.
“식물뿐 아니라 향후 다른 동물들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물을 사용한 많은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로 폐수처리장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물속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미세물질에 달라붙어 슬러그 덩어리를 형성하여 쉽게 제거할 수 있게 하며, 일정 크기 이상의 오염물의 침전을 돕습니다. 또한 살균 효과도 있어 화학적 처리를 줄여 친환경적인 폐수처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태성Engineering은 2025년 12월까지 개발 완료 및 농기계 등록을 완료하고, 관련시설 및 설비를 완비해 2026년 1월부터 국내외적으로 핵심 타겟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진출 예정이다.
초기 시장으로 스마트팜 및 양식업 분야를 선정하여 산소수의 효과성을 입증 후 성공 사례를 확보하여 신뢰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의료 및 친환경 수처리 등의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산소공급 방식 대비 높은 용존율과 장기간 유지되는 기술적 강점을 부각하고,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여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스마트팜 운영업체, 수산업 협회, 환경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도 마케팅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아버지 일을 도우며 여러 농가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농작물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의 변화와 여러 자연재해가 늘어감에 따라 생산성 향상은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지속되는 가뭄과 집중호우, 그로 인한 산사태로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짐에 따라 생산성을 향상하여 안정적인 농작물 공급을 할 수 있다면 이런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 읽었던 글 중에 산소와 생물체의 크기에 대한 상관관계, 그리고 세포 활성화에 대한 것이 떠올라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면 에서부터 제품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초기 창업 자금은 아버지가 은퇴하고 물려받은 회사 장비와 여러 현물자산, 그리고 아버지 일을 도우며 모은 자금을 토대로 마련했다. 이후 일을 시작하여 외부 업체에서 수주받은 설계 및 제작 일을 하며 자금을 추가로 마련했다.
현재 제품화를 통한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개발 사업화 자금의 투자를 유치할 기반을 조성하고, 2026년까지 녹색기술 인증, 성능우수인증(EPC) 획득, 2027년까지 우수제품 인증 획득 완료를 추진하여 창업대출, 중진공, 엔젤 투자 유치 등을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장기적 자금조달을 위해 벤처캐피털(VC) 투자, 전략적 제휴 등을 고려하여 유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창업 후 한 대표는 “생각으로만 했던 장비가 실제로 작동하고 원하는 수치의 결과값을 보일 때, 또 이렇게 나온 결과값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초기 시장으로 삼은 스마트팜과 양식장을 넘어 물은 사용하는 모든 분양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가 개발한 나노산소수가 일상에 자리 잡아 이런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성Engineering은 올해 순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11월
주요사업 : 농업기계 개발 및 자동화기계 제작
성과 : 특허출원 및 나노단위 분쇄 완성(123nm)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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