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세운 기업인 라피더스에 2027년까지 1조엔 이상 추가 투입한다. 이를 더한 누적 지원액은 2조9000억엔에 달하게 된다. 최첨단 2나노(㎚·1㎚=10억분의 1m)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라피더스는 2031년 상장을 추진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까지 라피더스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3월까지 1000억엔을 출자하고, 이후 1500억엔 이상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위탁비로 2026년 6300억엔, 2027년에는 3000억엔을 각각 지원한다. 이 기간 출자·지원 총액은 1조10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1조8000억엔을 출자·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투입 총액은 2조9000억엔 규모로 불어나게 됐다. 정부와 별도로 내년 3월까지 1300억엔 규모의 민간 출자도 실시된다. 민간 출자는 2031년까지 1조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보증을 통해 2조엔 이상 민간 융자도 계획하고 있다. 민관 투입 총액은 2031년까지 7조엔에 달할 전망이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소프트뱅크 등 8개 대기업이 설립한 ‘반도체 연합군’이다. 올해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2나노 시제품 라인을 가동했다. 2027년 2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2나노 양산 뒤에는 1.4나노, 1.0나노 양산까지 구상하고 있다. 2029년 흑자를 달성하고, 2031년에는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라피더스에 대해 “국익을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적 프로젝트로 계속해서 성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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