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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에 근접한 韓건축가"…서울건축포럼, 조민석 비평회 연다

입력 2025-11-24 10:30   수정 2025-11-24 10:33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 타워’, 제주 서귀포 ‘오설록농장 티팩토리’ 등을 설계한 조민석 건축가의 작품에 대한 비평회가 열린다. 건축학과 교수인 두 비평가가 직접 현장을 답사하는 등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이 이뤄질 전망이다. 건축게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건축가로 평가되는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건축포럼은 오는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 조민석 건축가와 그의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의 작품에 대한 비평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들로 구성된 서울건축포럼은 ‘한국 건축 비평의 회복’을 목표로 지난 5월 첫 세미나를 열었다. 제2대 서울시 총괄 건축가로 활동했던 김영준 건축가와 아파랏체·아크로마키 두 신진 건축가 그룹을 조명했다.

조민석은 한국 건축계에서 프리츠커상 후보로 내세울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한국 건축가 최초로 영국 런런 켄싱턴 가든 내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작업했다. 2000년부터 매년 건축가 한 명을 선정해 서펜타인 사우스의 앞마당에 파빌리온(가건물)을 세우는 행사다. 여기에 참가한 다수의 건축가들이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프리츠커 엿보기’ ‘작은 프리츠커상’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3년 문을 연 매스스터디스는 강서구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 용산구 한남동 ‘페이스 갤러리 서울’, 종로구 원남동 ‘원불교 원남교당’ 등을 설계한 건축사무소로 알려져 있다. 인공과 자연, 도시와 비도시 환경이 복합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건축 설계로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자 건축전문도서 ‘아키라우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남성택 교수와 ‘건축평단’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명석 교수가 비평가로 나선다. 조민석과 매스스터디스의 작품을 사전답사하고, 그의 작업과 활동 등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비평에 나설 예정이다. 남성택 교수는 조 건축가의 작품을 두고 “군도적 세계를 항해하는 뱃사람의 탐험과 같다”며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복잡하게 얽힌 한국 대도시의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면서도 능동적으로 전용하려는 태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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